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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후기 올리네요^^
댕청유리 조회수:3379
2017-06-26 14:49:59
글 재주 없고 좀 늦은 감도 있지만 이렇게 후기 올리네요. 이번에 데이트 대행을 하게 된 이유는 저랑 잘 맞는 20대 사람이 있을까, 또 그런 20대는 어떻게 생각하고 또 어떻게 살까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전 제 또래들이랑 관심사도 다르고 생각이나 살아온 삶도 평균적으로 다르고 모든 면에서 달랐습니다. 그래서 항상 30대 이상 어른들하고는 쉽게 친할 수 있었지만 주위의 저랑 같은 20대 또래들과는 친해지기가 너무 어려웠었죠. 그래서 이번 데이트로 과연 저랑 잘 맞는 또래가 있을까 알아보고 데이트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사실 전 역사나 철학, 문학같은 인문학적인 데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약 신청했을때도 설마 저처럼 인문학에 관심많은 그런 사람이 있을까, 혹은 내가 너무 무리한 조건으로 신청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조건은 박물관 가는걸 즐기는 사람으로 정했죠^^) 그렇게 노심초사하고 있을 때 결국 드디어 한 분이 나왔습니다. 대박~ 무려 한국사 1급도 따신 분이었습니다. 그러니 데이트 날이 더욱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데이트 당일,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이촌역에서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처음엔 저보다 한, 두살 정도 나이 많은 누나가 올 줄 알았는데 처음 온 전화에서 나온 목소리를 들어보니 의외로 젊어보이는 목소리였습니다. 속으로 대박이라고 생각하고 결국 그녀를 실제로 만나보니 예쁠 뿐만이 아니라 진짜 저보다 젊어보였습니다. 실제로 저보다 한 살 어리더라구요. 그녀를 만나기 전에 혹시나 그녀가 더운 날씨에 목마를까봐 근처 카페에서 아이스 카페라떼 하나 시켰는데 그녀가 커피 싫어할까봐 괜히 싫어하는거 억지로 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행히도 너무 좋아하고 센스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박물관을 구경하면서 그동안 혼자서 외롭게 구경하던 박물관을 이제 친구(그것도 여자분이랑...)랑 구경하게 되어서 살다가 이런 행복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제가 항상 가보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앉아 잠시 쉬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니는 대학 얘기랑 알바 얘기 그리고 지금 제가 좋아하는 역사보다도 관심있어하는 철학에 관한 이야기들까지... 그녀도 그런 것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랑 많은 얘길 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박물관 데이트가 끝나고 점심은 이태원에서 인도 음식으로 먹었습니다. 그 전에 외국음식은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아주 좋아한다고 해서 용산에 갈 일이 생기면 항상 가는 이태원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죠. 점심식사가 끝났는데도 시간이 아직 많이 남길래 그녀가 추천한 홍대의 한 카페에서 쉬었다 갔습니다. 카페의 고양이들이 왜이리도 귀여운지 그녀랑 고양이들을 만져보고 쓰다듬어주고 사진도 찍으며 놀았습니다. 마지막엔 원래 계획엔 없었지만 이왕 온 김에 한번 가볼까 해서 노래방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한, 두시간 정도 연장도 했구요 ㅎㅎ 그날 데이트는 완전 대만족이었습니다. 그동안 또래들과 관심사도 생각도 달라 20대 문화 바깥에 있어 그 문화를 체험할 기회도 많지 않았고 그래서 나이 많으신 분들이랑만 잘 어울렸지 정작 또래들과는 어울리지 못해 보통 20대들과는 달리 너무 외로웠었는데 이번에 결국 그 또래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어 전혀 외롭지 않은 시간을 보내어 좋았습니다. 헤어질 때 제가 다음번에 또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다음에 신청할 때도 그녀와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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